[2017 국감] 김삼화 “22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규칙 안 지켜”

입력 2017-10-31 14: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블라인드 채용 실시 전, 고용노동부와 의견 교환한 기관 10곳에 불과

▲국민의당 오늘의 국감의원으로 선정된 김삼화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오늘의 국감의원으로 선정된 김삼화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후 2달 동안 채용공고를 낸 127개 기관 중 22개 기관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332개 공공기관 중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의견을 교환한 곳은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도 도입 후 두 달간 채용 공고를 낸 127개 기관 중 22개 기관은 이력서에서 학교명과 사진을 요구하는 등 채용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가족관계와 출신지를 요구하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또 332개의 공공기관 중 블라인드 채용 제도 도입 전 이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한 곳은 3.01%인 10곳에 불과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고용노동부와 관련 협의 없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은 지난 6월 2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나온 이후 13일 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 방안이 마련됐다. 이어 일주일 뒤에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배포됐다. 전체 332개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시행하기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김삼화 의원은 “채용에서 평등하게 기회가 제공되고, 공정한 과정을 보장받도록 한다는 취지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 자체는 찬성한다”면서 “그러나 공공기관을 실험 대상 삼아 너무나 성급하게 추진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의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블라인드 채용에 맞는 평가 체계를 준비하는 등 보다 신중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63,000
    • +0.99%
    • 이더리움
    • 4,771,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3.48%
    • 리플
    • 1,981
    • +2.48%
    • 솔라나
    • 325,900
    • +1.05%
    • 에이다
    • 1,366
    • +5.48%
    • 이오스
    • 1,116
    • -0.71%
    • 트론
    • 279
    • +2.95%
    • 스텔라루멘
    • 692
    • +10.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1.31%
    • 체인링크
    • 25,310
    • +8.25%
    • 샌드박스
    • 873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