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차 브랜드‘타조(Tazo)’를 유니레버에 매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7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 목표치를 낮췄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티바나(Teavana) 브랜드에 집중하고자 타조를 유니레버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액은 3억8400만 달러(약 4276억2240만 원)다. 매각 거래 완료 시점은 4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는 4분기 (2017년 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57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집계 전망치인 58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억885만(주당 54센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팩트셋 집계 전망치인 7억9400만 달러(주당 54센트)를 밀 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스타벅스는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 목표치를 연간 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7년 만이다. 이번 분기에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동일 점포 매출이 2% 늘었다.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의 영향이 아니었다면 3% 늘었을 것이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은 2% 늘었다. 다만, 중국에서 동일 점포 매출은 8%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소매 업체는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