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콜레라 백신 공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내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각각 신규 제시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콜레라 백신 ‘유비콜’과 ‘유비콜-플러스’를 2015년 12월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해 지난해 10월부터 UNICEF(유엔아동기금)과 WHO에 공급을 시작했다”며 “이외에 차세대 먹거리로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접합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유비콜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4개 품목이 있다. 이중 3개 품목이 WHO의 PQ를 획득했는데, 프랑스 발네바의 ‘듀코랄’은 비싼 가격과 불편한 복용 방법으로 공공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샨타바이오테크닉스의 ‘샨콜’은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 영유아의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어 금지된 치메로살 보존제를 사용 중이다.
김 연구원은 “가격, 품질, 생산능력에서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공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0억 원과 20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UNICEF와 공급 계약으로 올해 4분기부터 콜레라 발병 저개발 국가에 백신 납품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포장을 유리바이알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해 원가도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 미국 및 유럽에서 형성된 여행자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 시험 임상 사전 검토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했다. 여행자백신의 유통가격은 약 50달러(약 5만5400원)다. 김 연구원은 “여행자 백신의 출시가 기대되는 2019년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대비 72.4%와 381.8% 증가한 331억 원과 106억 원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