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운영자 한의사 김효진 원장이 책임을 회피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안아키 사태의 진실,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편으로 몇 달째 논란이 지속 중인 ‘안아키’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안아키’ 카페의 운영자인 김효진 원장은 ‘안아키’ 치료법을 따라 했다가 아이의 병이 악화됐다는 부모들에게 “그게 왜 내 책임이냐. 나는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손에 쥐여주지 않았다”라고 억울해했다.
김 원장은 “약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약이 잘 듣는 몸으로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었다”라며 “실제로 약을 많이 쓰면 더 큰 독이 된다. 약을 써서 하루 만에 나을 것을 안 쓰고 이틀 만에 치료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원장은 “정보의 취사선택 능력은 개인마다 다르다. 책임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며 “경찰에서도 이런 얘기 많이 들었다. 계속 이해가 안 갔다. 왜 내 책임인가. 이건 거래가 아니지 않냐. 나는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어준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인터넷을 통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피딱지가 앉은 어린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태였기에 아동학대 논란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당시 엄마들은 ‘안아키’ 카페 회원들이었고 그 치료법에 맹신하는 등 문제를 보여 더욱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