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2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돌입했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올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된 가운데 시장은 향후 전망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연준 성명과 경제전망 보고서 등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연준 성명= 연준은 13일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에는 금리를 종전의 1.00~1.25%에서 1.25~1.50%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성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과 미국 경제성장, 고용 성과 등을 연준이 어떻게 진단했을지다.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확실해지면서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표출될지도 관심거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연준 인사들은 최근 미국의 약한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나타냈다.
◇ 경제전망 보고서= 최근 미국의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를 웃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도 가시화하면서 경제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2.4%, 내년은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월 연준 신임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은 지난달 연설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2.5%로 제시했다.
고용시장도 9월 당시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보고서에서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이 올해 말 4.3%를, 내년은 4.1%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9월 전망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세 차례 각각 금리를 올린다는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인상하는 방향으로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옐런의 작별 인사= 재닛 옐런이 연준 의장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에 임하게 된다. 그는 내년 2월 파월에게 자리를 물려주면서 연준 이사직에서도 사퇴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진단을 내릴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트럼프 세제개편이 미국 경제성장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투자자들은 옐런이 추가 긴축조치를 언급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자신이 최대 수수께끼라고 언급한 약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품 조짐을 보이는 금융시장에 대한 연준의 대응, 경제성장 지속가능성, 연준 물가 목표 수정 등도 옐런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이슈들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