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공개할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이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7일 (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 후 진행된 제품 체험 시연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제품은 삼성전자의 ‘플립’이었다.
플립차트는 커다란 종이에 회의 참석자들이 의견을 기록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효과적인 그룹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삼성 플립은 아날로그 감성과 최첨단 UX를 접목한 신개념 회의 솔루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디지털 플립차트'다.
삼성 플립은 UHD해상도를 지원하는 55형 크기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첨단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돼 '갤럭시 노트8'과 동등한 터치 반응 속도와 실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선사한다.
또 별도의 전용 펜뿐만 아니라 일반 펜을 이용해서도 최대 4명까지 동시에 필기할 수 있으며, 필기구 종류에 따른 미세한 두께 차이도 인식해 선을 볼펜처럼 얇거나 형광펜처럼 두껍게 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지우개로 인식해 특정 부분만 섬세하게 지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날 시연장에서 관람객들은 삼성전자 플립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전자칠판이란게 나온 지는 꽤 오래돼 경쟁 치열하다”면서 “최근 기업 환경을 보면 팀워크 강조되고 있고, 4~5명 소그룹 모여서 하는 문화 성숙되고 있어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앉아서 하는 회의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제품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됐다”며 “현재는 기업과 대학교 같은 토론이 많이 일어나는 곳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가정에서도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 플립은 화이트 보드 콘셉트의 모던한 디자인과 인체 공학 설계로 가로·세로 화면 전환 시 스탠드 거치대 높이가 눈높이에 맞춰 자동 조정된다.
김 부사장은 향후 플립의 크기가 더 늘어날수도 있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이동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어 이동할 수 있는 크기에서 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 플립은 9일(현지시간)부터 한국 포함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