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 CEO 퇴임 시사

입력 2018-0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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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 회장에 머물 듯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겸 르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겸 르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 겸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13년 가까이 맡아온 CEO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곤 회장이 경영 구조 변화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민의회 청문회에서 곤 회장은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를 포함한 3사 연합을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사 회장과 르노 CEO를 겸직 중이다. 청문회에서 곤 회장은 “어쩔 수 없이 이 체제로 하고 있지만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영 구조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 이사회에서도 영향력을 가진다. 경제산업부 장관 출신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5년 르노에 대한 경영 개입을 강화하려 했다. 지금도 프랑스 정부와 곤 회장의 관계는 좋지 않은 편이다.

청문회에서 곤 회장은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4개 조직의 경영 책임과 권한을 나눌 다른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닛산의 사장 겸 CEO직을 사이카와 히로토 현 사장 겸 CEO에게 넘기고 회장으로 머물며 경영 감독에 전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곤 회장의 발언이 르노 CEO직에서도 물러날 의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곤 회장의 르노 이사 임기는 올해 6월 열리는 주주 총회에서 끝난다. 그는 연임을 목표로 CEO 퇴임 후에도 3개사 연합의 경영을 총괄하는 위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청문회에서 “(3사 연합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60만 대 이상의 승용차와 상용차를 판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곤 회장의 총괄 경영이 3개사의 생산 효율과 상반된 이익 등 균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경영자 1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체제로 전환할지도 관건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1999년 르노와 닛산의 자본 제휴에 따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닛산에 들어간 곤 회장은 2001년 닛산 CEO, 2005년 르노 CEO에 오르며 20여 년간 경영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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