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해 일률적으로 24%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가 제안한 3가지 선택지 중 가장 가혹한 선택지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철강과 더불어 알루미늄 수입에 관해서 트럼프는 상무부의 제시한 가장 강한 규제책보다 2.5%포인트 이상 높은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는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초고율 관세(선별관세), 일반적인 고율 관세, 쿼터제를 부과하는 3가지 안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철강의 경우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12개 국가에 대한 53% 선별관세, 모든 국가에 24% 관세 일률 부과, 국가별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 기준 63%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홍콩에 대한 23.6% 관세 도입,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인 7.7% 관세 적용, 국가별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을 지난해 기준 86.7%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상무부는 제안했다.
라지 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내리는 모든 결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도 미국인과 미국 경제, 안보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공정한 무역을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까지 철강 수입 규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4월 19일까지 알루미늄 수입에 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