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연준의 경제전망도 호전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20~21일 이틀간 개최하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경기에 대한 진단은 낙관적이어서 올해 네 차례 인상으로 시나리오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과열을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은 경제에 낙관적일 것”이라며 “경제가 온화하게 성장하는 대신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망 보고서에서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5%, 내년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재정적인 경기부양책에 미국 경제가 올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
파월은 지난달 말 연준 의장으로서 첫 의회 청문회 증언에서 경제성장과 금리인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9%, 내년은 2.8%로 각각 제시했다.
한편 시장은 연준이 ‘연 4회’인 의장 기자회견을 더 늘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매년 8차례의 FOMC가 열릴 때마다 의장 기자회견이 같이 개최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기자회견이 자주 잡힐수록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매파’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더 자주 인상하고 이를 설명하는 기회로 기자회견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연준은 의장 기자회견이 없더라도 필요하다면 어떤 FOMC에서도 금리 변경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기자회견이 있는 FOMC에서만 인상을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