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1인가구를 중심으로 케이블TV·IPTV 등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하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 추세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 유료방송에 가입했다 해지한 가구의 비율은 2012년 5.97%에서 2015년 3.13%까지 떨어졌다가 2016년 6.54%, 2017년 6.86%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유료방송 서비스 해지 비율은 2015년의 약 2.2배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다. 지난해 유료방송 해지 가구 비율을 가구특성별로 보면 가구주 연령대는 35세 미만(9.17%)이, 가구원 수는 1인 가구(9.3%)가 가장 높았다.
월평균 가구 소득으로 따져보면 1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에서 해지 비율(11.23%)이 가장 높았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해지비율은 점점 낮아져 월소득 500만 원 이상의 가구의 경우 3.18%에 불과했다.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했다가 재가입한 가구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한 가구 가운데 2013년에 동일 서비스 또는 다른 서비스에 재가입한 경우는 67.48%였으나 2016년 유료방송 서비스를 끊었다가 2017년에 재가입한 비율은 44.94%로 낮아졌다.
유료방송을 해지한 뒤 이전과 다른 서비스에 재가입한 비율도 2015년에는 68.01%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34.67%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은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특성, 가입 유형에 따른 가구원의 미디어 이용행태 차이점을 잘 파악해 시장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