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1년까지 자율주행 R&D 인원 2배로… “M&A도 적극 추진”

입력 2018-05-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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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서산 자율주행시험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서산 자율주행시험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인력을 2배 이상 늘린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서산자율주행시험장 공개 행사를 열고, 향후 자율주행차 독자센서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사는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10%로 늘린다. 또한, 600여 명인 자율주행 연구 개발 인력도 2021년까지 1000명 이상,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관련이 있는 ICT 영역에서의 투자 비중도 50%까지 확대한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차량플랫폼인 엠빌리(M.Billy)의 세대별 개발 및 운영확대, 데이터의 저장과 학습을 위한 IT 인프라에 대해서도 투자를 추진한다. 현재 3대인 엠빌리도 내년 말까지 20대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DAS개발 담당인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카메라와 라이더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 제휴와 M&A 등 다양한 방안으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레이더 개발을 위해 2년 전부터 독일 업체인 SMS, 아스틱스(ASTYX)와 협력하고 있다. 아스틱스는 글로벌 1위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에 고성능 레이더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두 회사와 함께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를 올해 안에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SMS와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아스틱스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 중이다. 서울대와 공동 진행하고 있는 레이더 표적 식별 능력 제고 연구도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

현재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센서 개발에 집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센서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황재호 DAS설계실장(이사)는 “모빌아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딥러닝 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각각의 영상 인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카메라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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