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국제빌딩 5구역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재공고했다. 현장설명회는 이달 29일, 입찰 마감일은 오는 7월 16일이다.
이번 재공고는 당초 실시했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면서 이뤄졌다. 조합은 3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일은 이달 17일까지였다. 지난달 2일 열렸던 현장설명회에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해 입찰이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건설사 단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부 건설사는 사업 규모가 작아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의 공사규모는 지하 8층~지상 39층, 1개동이다. 공동주택 110가구, 업무시설(오피스텔 77호실 포함), 판매시설 등 부대복리시설로 계획돼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규모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후발주자이다 보니깐 현장설명회 자리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별도로 실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시공사 선정은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게 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제24조(계약의 방법 및 시공사의 선정)에 따르면 일반경쟁입찰이 입찰자가 없거나 단독 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이 전혀 안 들어와 유찰돼 재공고를 하게 됐다”며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재공고 때도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