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지가 변동률이 17.5%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작년 변동률(19.0%)보다 1.4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고 변동률을 유지했다.
이어 부산(11.0%), 세종(9.06%), 대구(9.0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개발사업 진행, 토지 수요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를 포함한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6.28%)보다 높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내에서 개별지가 최고 상승 지역은 서귀포시로 18.71%로 집계됐다. 제주시는 16.7%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 헬스케어타운조성사업 및 영어교육도시개발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의 경우 탐라문화광장 완공,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과 인구증가가 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도 내 가장 비싼 땅은 1제곱미터(㎡)당 6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동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디저트39' 부지로 나타났다. 반대로 제주시 추자면에 위치한 토지가 1㎡당 488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도 지가총액은 81조3565억 원(55만5969 필지)으로 작년(69조542억 원, 54만9852필지)보다 12조 원 가량 증가했다. 1㎡당 평균지가도 4만300원에서 4만7494원으로 올랐다.
제주도 내 지가수준별 분포는 △1만 원 이하, 5만3114필지 △10만 원 이하, 31만0481필지 △100만 원 이하, 18만392필지 △1000만 원 이하, 1만1981필지 △5000만 원 이하, 1필지 △5000만 원 초과, 0필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해 5월 31일 공시된다. 공시 대상은 총 3309만 필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다. 이는 작년(3268만 필지)보다 약 41만 필지(1.3%)가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