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주요 인프라 공기업과 손을 잡고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8일 국토부는 인프라 공기업 중심으로 국책연구기관, 정책금융기관,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외교 성과 창출을 위한 해외 인프라 진출 확대 전략회의(이하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 급감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해 정상외교를 수주성과로 연계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최근 해외 건설 수주 급감의 근본적 원인은 투자개발사업 중심으로 변해가는 해외 인프라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핵심이다”면서 “앞으로 정상외교와 연계한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그중에서도 고부가가치 해외투자개발 사업에 지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 차관은 이어 ”6월 중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 지원공사(이하 KIND)가 설립되는데 사업개발, 금융조달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한 투자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KIND와 협력해주시기 바란다“며 “인프라 사업의 각 단계를 연계하는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가 협업하는 ‘팀 코리아’ 진출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전략회의에 앞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의 일환으로 손병석 차관 임석 하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5개 인프라 공기업은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가칭 WIFI: World Infra Frontier Internship)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외 청년 인턴십 대상자 공동 채용 △해외 청년 인턴 파견 전 공동 교육 △청년 인턴 운영 성과 등에 대한 정보 교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사항 등이다.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연 2회 정기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그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중 하나인 공기업에서의 해외 근무 경험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올해 첫 삽을 뜨는 해외 청년 인턴 1기의 채용인원은 약 26명으로 채용 후 1개월간의 국내 교육을 거쳐 6개월간 공기업의 해외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손 1차관은 “해외 청년 인턴은 열정과 경험을 갖춘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양성함으로써, 해외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