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유가공품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8조1484억 원으로 전년(8억1367억 원)보다 소폭 커졌고 지난해에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업체의 유가공품 수출액도(1650억 원→1904억 원) 1년 만에 15% 넘게 올랐다. 수입액은 1조864억 원에서 980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발효유, 치즈, 버터 등 주요 품목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치즈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국내 치즈 생산량은 3억5214톤으로 2013년 2억2389톤에 비해 57.3% 늘었다. 5년간 해마다 12%씩 성장한 셈이다. 매출액도 31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14.7% 커졌다. 농식품부는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풀이했다. 영유아, 청소년이 간식으로 많이 먹던 치즈가 최근에는 성인 안주로도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치즈 수출 시장도 커졌다. 치즈 수출액은 2013년 119만 달러에서 지난해 272만 달러로 5년간 128% 늘었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많이 수출했다. 그러나 아직은 수입액(5억4000만 달러)이 훨씬 높았다.
지난해 발효유는 생산량이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소폭 감소(57만3672톤→56만990톤)했다. 그러나 소매시장 매출액은 8609억 원에서 9698억 원으로 12.6% 늘어났다. 생산 규모는 비슷하지만 품질 고급화로 평균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효유 수출 규모는 2013년 734만 달러에서 2017년 806만 달러로 5년 동안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2만 달러에서 234만 달러로 더 큰 폭(28%)으로 늘었다.
버터 시장도 꾸준히 커졌다. 2013년 145억 원에서 지난해 189억 원으로 소매시장 매출이 30%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은 2014년 4331톤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420톤까지 계속해 감소했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국내 생산비가 비싸지고 수입 버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버터 수입액은 2013년 2398만 달러에서 지난해 5121만 달러로 5년 만에 2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5만5000 달러에서 7만7000 달러로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 국산 버터 수출시장은 규모가 작아 해마다 수출액 등락 폭이 컸다.
버터ㆍ치즈ㆍ발효유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ㆍ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버터ㆍ치즈ㆍ발효유 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