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5일 전국대의원대회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각각 ‘세대교체론’, ‘경제 당 대표론’, ‘대세론’을 내세웠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합동연설에서 투표를 앞둔 전국대의원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종 연설을 펼쳤다.
연단에 오르자마자 큰 절을 한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는 “흘러간 물은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해찬·김진표 후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세력 계파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당의 분열이 걱정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맞서 김진표 후보는 재차 경제 당 대표론을 앞세웠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 경제팀이 직을 걸고서라도 팀워크를 살리라는 대통령님의 당부 말씀은 너무나 절박하다. 더는 대통령님을 외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망하는 정당은 공천싸움으로 망한다. 당대표가 되면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저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을 탈당한 적이 없다”고 이해찬 후보를 비판했다.
이해찬 후보는 ‘대세론’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으로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면서 “노무현 정신은 무엇이었습니까? 지역주의 타파,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아니었습니까”라고 친노계 표심을 자극했다. 또 “투명한 상향식 시스템공천으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민주정부 20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주당은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대의원 현장 투표에 돌입했다. 노웅래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56분 현장투표 개시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오후 5시 반쯤 투표를 마무리한 후 개표 및 검수를 거쳐 6시 30분쯤 투표 결과와 당선자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