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의 대체 자산운용사 선정 시 펀드명에서 맥쿼리를 떼고 ‘코리아코어인프라펀드(Korea Core Infra Fund)’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맥쿼리인프라 주주총회에서 법인이사 교체 안건이 가결될 시 첫 작업으로 맥쿼리인프라의 펀드명을 ‘코리아코어인프라펀드(KCIF)’로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국민이 지불한 통행료로 운영되는 주요 도로 자산들이 포함된 펀드이고 운용의 주체도 우리나라 회사인 만큼 ‘맥쿼리’를 떼어내고 ‘코리아코어인프라’로 불리는 것이 맞다”면서 “국민의 귀중한 자산이 투입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코람코의 인프라 전문인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험과 맥쿼리인프라 자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면서 “더 이상 호주에 수업료를 낼 이유가 없을뿐더러 전문성에 기반한 투명경영으로 배당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해당 펀드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펀드명이 바뀌면 상장명도 바뀌게 된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은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 보수 등을 지적하며 맥쿼리인프라에 운용사를 코람코로 교체할 것을 제안해 이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 대표는 “플랫폼이 제기한 맥쿼리인프라의 과도한 보수체계 및 운용사와 주주간 이해관계불일치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에 공감한다”면서 “맥쿼리의 과도한 보수체계가 개선됐다면 배당 예측가능성과 배당금이 높아져 주주가치가 더욱 제고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주총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전날까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 5곳이 MKIF 운용사 교체와 관련한 보고서를 냈는데, 이중 3곳(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글래드 루이스)이 운용사 교체에 찬성했고 2곳(대신경제연구소와 ISS)은 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