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17년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수요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21만5419toe로 집계됐다. 1toe는 원유 1톤이 갖는 열량을 말한다. 직전 조사 대상인 2013년과 비교하면 소비량이 7.5% 증가했으며 연평균으로는 2.4% 늘었다.
부문별로는 산업 부문이 2013년보다 9.2% 늘어난 13만10toe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납사, 유연탄의 소비가 많이 늘어났다.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4만4802toe로 3년 전보다 11.2%(연평균 3.6%) 증가했다. 원유 등 원료 가격이 하락하고 수송 실적이 늘면서 육상 운송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항공, 수상, 철도 등)에서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 다만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 소비량은 연비 개선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상업·공공 부문에서는 1만9828toe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3년 사이 소비량이 865toe 증가(4.5%·연평균 1.5%)했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3년 2만2110toe에서 2016년 2만780toe로 줄었다. 이는 난방용 도시가스 사용이 감소한 탓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구당 에너지 사용량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에너지원으로는 석유가 가장 많이 쓰였다. 전체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였다. 전력(20%)과 석탄(13%), 천연가스(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