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매출, 현지판매 등 경기실사지수(BSI)에 대한 전반적인 자체 평가를 전분기(2분기)보다 나쁘게 봤다. 특히 4분기 전망은 3분기 전망치보다 지수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벌인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시황은 95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P) 떨어졌다. BSI는 100을 기준(보통)으로 0에 가까우면 부정(나쁨), 200에 가까우면 긍정(좋음)을 의미한다.
전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 BSI는 102로 14P, 경상이익은 86으로 9P 각각 떨어졌다. 현지판매는 98(-15P), 한국 재판매는 95(-4P), 제3국 판매는 101(-6P)을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액 BSI 경우 전기·전자 103(-30P), 자동차 113(-26P), 금속기계 112(-4P), 화학 97(-43P), 섬유·의류 97(-9P), 기타제조 83(-14P)이며, 제조업 전체는 102로 전분기 대비 21P 줄었다. 유통업은 107로 27P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3, 중소기업이 99로 각각 21P, 13P 감소했다.
특히 기업의 부문별 전망 BSI는 3분기 전망치보다 4분기 전망치가 모두 더 떨어질 것으로 봤다. 4분기 시황은 103으로 3분기 전망치보다 12P 감소하는 등 중국 현지 경영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줄었다. 매출은 117(-8P), 경상이익 96(-12P), 현지판매 119(-7P), 설비투자 107(-7P), 영업환경은 89(-6P) 등 지수가 안 좋아 질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는 112(-12P), 금속기계 122(-30P), 화학은 133(-4P) 등 감소를 전망한 반면, 자동차는 140(8P), 섬유·의류는 103(9P) 증가를 예상했다. 제조업 전체 전망치는 177(-8P)로,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 113(-21P), 중소기업 118(-5P)로 각각 조사됐다.
아울러 미·중 통상 마찰에 대해 33.5%가 부정적, 4.6%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61.9%가 영향이 없다고 각각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7개 업종, 218개 기업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