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텍사스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산층에 10%의 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담은 안을 1~2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네바다주 유세에서 “우리는 중산층을 위한 큰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며 중산층 감세 카드를 불쑥 꺼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인하폭과 법률 제출 시점까지 구체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6일 중간선거 이후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전에는 표결할 시간이 없어 선거 이후 표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현재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유권자들에게 허풍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감세는 기업이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의회를 통과한 감세법안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같은 부자와 기업을 위한 감세에 불과했다는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작년 말에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해 1980년대 이후 최대폭의 감세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2018 회계연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6년 만에 최대 규모인 779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추가 감세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상태다. 이에 중산층 감세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