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기업은행에 대해 민영화 후에도 수익성 악화 폭은 미미할 것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취약한 수신구조 때문에 마진압박과 M&A(인수합병) 대상으로서의 매력 반감 우려가 있지만, 은행주 중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견해를 지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민영화를 위한 선제조건은 자기자본 대비 7.1배까지 발행된 중금채 해소 여부"라며 "중금채 해소에 따라 예대스프레드는 약 16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책자금 소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를 상쇄한다는 것.
최 연구원은 "민영화가 되면 산업기반기금, 지방구조조정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정부화촉진기금 등 약 10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대출도 또한 소멸될 것"이라며 "정책자금 대출이 소멸되면 예대스프레드는 기존 2.42%에서 2.56%로 오히려 약 14bp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결국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모두 고려할 경우 민영화 후에도 전체 예대스프레드 축소 폭은 2bp에 불과해 우려와 달리 수익성 훼손 폭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정책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복수 대출을 받고 있는 기업의 이탈 여부에 따라 이를 막기위한 유지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여지는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