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고용효과 10년을 보니…서비스업보단 제조업

입력 2018-11-1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조업중 반도체·항공 등이, 서비스업중 정보통신·출판·금융·과학기술서비스 등이 높다

창업의 장기 고용효과는 제조업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제조업 중에서는 기술수준이 높은 업종일수록, 서비스업 중에서는 지식집약적인 업종일수록 고용효과가 높았다.

11일 조성철 국토연구원 지역연구본부 책임연구원과 김기호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 ‘창업의 장기 고용효과: 시군구 자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내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10년에 걸친 역내 고용증가율은 제조업의 경우 3.30%포인트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그 효과를 찾기 어려웠다.

다만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모두 높은 기술수준을 요하거나 지식수준이 높은 부문에서 고용효과가 높았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항공 등 고위기술 분야는 21.72%포인트를, 기계·자동차·석유화학 등 중고위기술 분야는 17.07%포인트를, 플라스틱·철강·세라믹 등 자원집약적 업종이 다수를 차지하는 중저위기술 분야는 3.18%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인쇄·가구 같은 도시형 제조업이 주로 포함된 저위기술은 1.66%포인트에 그쳤다.

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출판·방송·금융·과학기술서비스 등 여타 서비스업종에 비해 지식집약적인 업종으로 구성된 생산자서비스 분야는 0.6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인 개인서비스와 도소매업·운수업인 유통서비스, 행정·교육·의료·사회복지 등 사회서비스의 경우 전체적인 고용 확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고위기술일수록 초기 및 후기 시점에 높은 수준의 직접 고용효과를 보인데다, 중기 시점에서도 혁신기술 파급에 따른 새로운 시장창출이나 소비자욕구 확대 등에 따른 고용확대 등 공급측면 간접효과가 노동집약적 업종을 대체하거나 노동생산성 개선에 따른 노동 대체효과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식집약적 업종 역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접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기호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 창업의 고용계수가 컸다. 하지만 시장효율성 제고와 새로운 시장 창출 등 간접효과를 포함한 장기효과에서는 제조업 창업이 고용확대 효과를 보였다”면서도 “기술 잠재력이 높은 제조업과 지식수준이 높은 생산자서비스업 등에서 창업의 장기 고용확대효과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선별과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지속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사업체조사 및 지역별고용조사 등 자료를 이용해 시군구 단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31,000
    • -0.87%
    • 이더리움
    • 4,658,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1.75%
    • 리플
    • 2,008
    • -1.08%
    • 솔라나
    • 347,100
    • -2.39%
    • 에이다
    • 1,429
    • -3.18%
    • 이오스
    • 1,134
    • -2.58%
    • 트론
    • 287
    • -4.33%
    • 스텔라루멘
    • 716
    • -9.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5.15%
    • 체인링크
    • 24,840
    • +0.81%
    • 샌드박스
    • 1,073
    • +27.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