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결정에 대해, 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가 내린 결정에 대해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최종 판단했다.
재계는 똑같은 사건임에도 금융당국이 다른 결론이 내린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초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일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부는 이번 결정이 자칫 기업의 신산업 육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8월 바이오를 포함한 4대 미래 사업분야에 향후 3년간 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책 일관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정권에 따라 한 사건에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