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자국 스타트업 인수 추이. 위: 금액(단위 억 엔)/ 아래: 건수. ※2018년은 10월까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신사업 창출과 연구·개발(R&D) 능력 향상을 노린 대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투자 회수 옵션이 늘어나고 창업자들이 조기 사업화가 어려운 R&D에 나설 수 있어 스타트업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M&A 자문회사 레코프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스타트업 인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했다. 인수 총액은 전년보다 3.3배 늘어난 289억 엔(약 290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315억 엔)에 육박하고 있어 금액상으로도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야후는 지난 7월 요리 동영상 사이트 ‘쿠라시루’를 운영하는 ‘딜라이(Dely)’를 93억 엔에 인수했다. PR 서비스 업체 벡터도 같은 달 인사평가 시스템 업체 ‘내일의 팀’을 32억 엔에 사들였다.
그동안 일본 스타트업의 주요 투자회수 창구는 기업공개(IPO)였다. 2016년은 IPO 건수가 M&A의 네 배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10월까지 IPO 건수가 69건으로, M&A의 1.4배여서 그 차이가 좁혀졌다.
대기업에 의한 M&A가 늘어나면 의료와 우주 등 장기적인 M&A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활성화할 수 있다.
미국은 대기업 자금을 사용해 사업 성장 속도를 가속할 수 있는 M&A가 스타트업 투자회수의 90%를 차지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