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주간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4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29일 주간 수치 4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에는 9월 3일 주간 기준으로 171.6을 기록한 이후 1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강북, 강남의 매수심리도 여전히 굳었다. 강북의 매수우위지수는 2016년 1월 4일 주간 수치인 45.4 이후 가장 낮은 47.2로 집계됐다. 강남도 2016년 3월 28일 51.5 이후 최저치인 52.6으로 나타났다.
9.13대책 발표 이후 정부 정책을 주시하는 분위기가 관망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비수기가 겹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매매거래동향을 보면 시장의 냉기를 감지할 수 있다. 이달 3일 기준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1.8로 전주와 같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활발함’과 ‘한산함’ 수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주목할 점은 서울의 ‘활발함’ 지수가 지난달 19일 주간부터 ‘0’으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반면 한산함은 3일 기준으로 98.2를 기록하며 100에 근접하고 있다.
강북과 강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북의 매매거래지수는 2.2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역시 ‘활발함’ 지수는 지난달 19일부터 ‘0’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의 경우 지난달 5일 주간부터 ‘한산함’ 지수가 ‘0’을 기록 중이다. 이달 3일 주간 기준 매매거래지수는 1.3으로 강북보다 낮았다.
거래 위축은 매매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아파트 매매가 동향을 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동·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0월 26일 주간부터 7주째 하락세다. 강남구는 지난달 2일부터 하락과 보합만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 16일부터 변동률 0%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