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철강 시장은 안정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의 철강수요가 줄면서 전 세계 수요 증가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 대해 “2019년 중국 철강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 세계 수요 증가세도 둔화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 자체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올해에도 자국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연말부터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3분기부터 중국 지방정부의 특별채권 발행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부터 예상되는 (철강) 수출 둔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철강의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중국의 철강 가격은 최근 평균가격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철근 가격 또한 2010년 이후 최고치에 가까운 상태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공급에 의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발표된 중국 철강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대규모 설비 증설 가능성도 작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의 한국산 철강재 수입규제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철강 수입규제 영향으로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물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내 품질 미달 혹은 물량 부족의 경우 한국산 철강 수입 쿼터의 조정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