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 못받던 지주사, 지배구조 개편 바람에 ‘훨훨’

입력 2019-0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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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1-21 10:0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저평가에 시달리던 지주사들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스튜어드십 코드, 주주행동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1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50원(4.16%) 오른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지주(0.40%), 현대중공업지주(0.41%), 한화(0.15%) 등도 소폭 반등했다.

국내 주요 지주사들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율은 약 48%로 상당히 저평가 상태다. 내부 일감 몰아주기와 오너 리스크 등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의 지주사인 한화는 주가 할인율이 -72.1%에 달했고, CJ(-68.4%), LG(-60.1%), 롯데지주(-55.8%)도 극심한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기업들 사이에서 지배구조 개편 바람이 불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기업의 부당지원 행위 △경영진 일가 사익 편취행위 △과도한 임원 보수 등 주주권을 행사하는 범위가 확대됐다”며 “지주사는 여러 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가 개편된다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에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 SK텔레콤, 삼성 등은 개편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한편 증권가는 롯데지주, 현대그린푸드, 대림산업 등을 지배구조 개선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자회사 분할 및 합병으로 지주회사로 재탄생했다“며 ”올해도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등을 분할 합병한 지주사 출범으로 순환 출자 및 상호출자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나오면 자회사들의 실적에 따라 지주사들의 실적 및 주가 흐름도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CJ를 비롯해 내수와 관련있는 지주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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