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0.7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해 7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6월 이후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설 명절 연휴까지 겹친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이달 주택사업경기 여건도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택사업자의 신규 주택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산연은 지난해에 공급계획을 수정해 올해로 이월한 공급물량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올해 공급계획을 가지고 있던 신규 공급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자는 단기 사업전략을 지양하고, 사업단위별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2월 HBSI가 70선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9.13대책 이후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2월 전망치는 77.9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산연은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 속에서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인 결과, 주택사업자도 주택사업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광주의 2월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25.6포인트, 27.0포인트 오른 94.8, 90.3으로 집계돼 90선을 회복했다. 세종, 대전, 제주는 80선을 유지했고 그 외 지역은 60~70선에 머물렀다.
한편,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9.2, 79.7, 93.7을 기록하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월에 자재수급 여건은 전월대비 4.4포인트 하락한 89.2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여건은 같은 기간 5.8포인트 올랐지만 79.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