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0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 정책당국들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의 70%가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교역 증가율을 3.7%에서 2.6%로 연초 전망 대비 1.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며 “또한 최근 일부 신흥국의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신흥국 불안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추경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수출 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고 강조했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선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녹록지 않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는 2~3월에 연이어 발표한‘수출활력 제고대책’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방안’에 그치지 않고,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회복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외 리스크 점검 및 대응, 브렉시트 대응 및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계획, WTO 전자상거래 협상 추진계획, 북방지역 경협 확대 및 수주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WTO 전자상거래 협상 추진계획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5~6월경 70여개국이 참여하는 WTO 전자상거래 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며, 정부는 이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한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따라 디지털 통상 및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규율할 디지털 통상규범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경제 활성화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입법 추진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이 디지털 통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