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감소 폭이 10.3%까지 확대됐고, 서울과 경기 등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분기 4.3% 증가에서 2.1% 감소로 전환됐다. 인천(-10.3%)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서울(-7.6%)과 경기(-6.7%), 전북(-7.6%)은 전분기 증가에서 큰 폭의 감소로 돌아섰다. 충남은 감소 폭이 전분기 0.2%에서 8.4%까지 확대됐다. 인천은 의약품(-41.3%), 서울은 기계장비(-41.4%)와 섬유제품(-53.1%) 및 화학제품(-35.3%), 충남은 기계장비(-44.2%)에서 특히 부진했다. 전북은 화학제품(-14.8%), 기계장비(-19.2%), 자동차(-7.2%) 등 주력업종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대구(6.8%), 울산(4.5%), 충북(4.0%) 등은 전기장비, 자동차,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단 증가 폭은 울산(-7.3%포인트(P)), 충북(-8.4%P)에서 크게 둔화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액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업생산은 0.9% 증가했는데, 울산과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울산과 강원은 각각 1.8%, 0.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울산 –7.7%, 강원 –7.0%) 부진이 주된 원인이 됐다. 전북은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이 6.0% 감소하며 0.1% 증가에 그쳤다.
소매판매액은 증가 폭이 지난해 2분기 5.0%, 3분기 3.8%, 4분기 3.0%, 올해 1분기 1.7%로 둔화세가 뚜렷하다. 대체로 서비스업생산이 부진한 지역에서 감소 폭이 컸다. 부산은 2.6%, 울산은 2.6%, 경북은 2.6%, 경남은 2.0% 각각 줄었다. 부산과 울산에선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가 각각 7.0%, 4.8% 줄었고, 경북에선 전문소매점(-5.7%)이 부진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4분기 ‘깜짝 반등’에서 다시 감소(-9.4%)로 돌아섰다. 인천(206.0%), 광주(115.0%), 대전(173.3%) 등에선 크게 늘었으나, 부산(-61.2%), 세종(-78.8%), 강원(-88.4%), 경남(-59.7%) 등에서 급감했다. 대체로 철도·궤도, 기계설치 등에선 늘었으나 발전·송전, 주택, 사무실·점포 등에서 줄었다. 건축수주(-12.1%)와 토목수주(-3.3%) 모두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8.5%, 6.8%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했다. 서비스물가가 1.3% 올랐지만, 상품물가가 0.4% 내렸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에서 0.1% 하락했다. 울산은 체감물가에 해당하는 생활물가도 0.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