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GS로부터 GS E&R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향후 석탄 수요처 확보 및 발전 사업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GS가 보유하고 있는 GS E&R 주식 35만1111주를 주당 6만2463원, 총 219억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하며 같은달 30일 거래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LG상사가 보유한 GS E&R 지분은 기존 7.5%에서 9.5%로 올라간다. 대신 GS의 지분율은 89.9%에서 87.9%로 감소한다.
앞서 GS E&R의 재무적 투자자(FI)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는 지난 2014년 ㈜GS-LG상사 컨소시엄에 STX에너지(GS E&R의 전신) 지분 72%를 매각했다.
올해까지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풋옵션을 보유한 채 25%의 지분을 남겨뒀지만 2017년 조기에 풋옵션을 행사하며 자금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GS는 버팔로이앤피 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GS E&R 주식 전량을 매입했다.
LG상사 역시 올해 2월까지 GS E&R의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GS가 보유한 GS E&R의 주식 35만1111주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GS는 콜옵션 조건이 충족될 시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로 LG상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LG상사가 보유한 GS E&R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졌다.
그러나 계약 조건에 따라 GS E&R의 IPO가 기간 내 이뤄지지 않고 LG상사 역시 콜옵션을 10영업일 이내로 행사하지 않으면서 양사가 어떠한 방식으로 콜옵션을 행사할지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선 GS E&R 지분을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시장의 전망과는 달리 ㈜GS와 LG상사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합의’를 통해 지분을 매매하기로 협의했다. LG상사의 콜옵션 행사 조건 중 하나인 '대상주식에 대한 매매협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에서 양사가 합의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콜옵션은 소멸이 됐다.
LG상사는 GS E&R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입하면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사업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사업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미래 성장성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