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전주(-0.02%)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내림세는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대비 0.06% 올라 6주 연속 상승했지만 일반아파트(-0.02%) 하락세가 25주째 이어진 영향이 컸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0.03%를 기록했고 지난주 0.02% 하락했던 2기 신도시는 0.01%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0.22% 하락해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이어 △관악(-0.04%) △도봉(-0.04%) △노원(-0.02%) △강서(-0.01%) △광진(-0.01%) △동대문(-0.01%)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올해 6월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가 2500만~4000만 원 빠지면서 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봉천우성이 250만~1000만 원 떨어졌다.
도봉구는 매물 적체로 방학동 신동아1·2단지와 청구가 500만~1000만 원 내렸다. 노원은 인근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939가구) 입주 영향으로 월계동 그랑빌이 1000만 원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끊긴 중계동에서도 경남아너스빌 중계2차한화꿈에그린 더퍼스트가 1000만~2500만 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4%) 송파(0.03%) 강남(0.02%)은 상승했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각각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1%) △일산(-0.05%) △평촌(-0.02%)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노후아파트가 많은 1기 신도시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1기 신도시는 -0.06% 2기 신도시는 -0.02%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전세가격은 △관악(0.22%) △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금천(-0.05%) △강동(-0.04%) 순으로 떨어졌다.
관악은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531가구)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서울대입구아이원이 2000만~3000만 원 하향 조정됐다. 종로는 대장주인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5500만 원 빠졌다. 마포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노후 아파트인 성산시영이 750만~1250만 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5%), 성북(0.03%), 성동·구로·중랑(0.01%)의 전셋값은 올랐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50만~500만 원 올랐고 성북은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이 1000만 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급급매물만 거래됐던 강남 재건축에 최근 매수세가 붙으면서 잠실주공5단지, 은마 등은 지난해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며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이고 보유세 강화, 3기신도시 발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6월 중 서울에서만 7433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