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는 27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최대 2.2% 올라 사상 최고치인 1001위안(약 17만 원)을 찍으면서 중국 상장자 중 처음으로 주당 1000위안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마오타이 주가는 상승폭이 줄어들어 전일 대비 1.7% 상승한 996.35위안으로 마감했다. 마오타이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69% 폭등했다.
베이징가오시자산운용의 천지하오 펀드매니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마오타이가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마오타이 종목을 10년 넘게 보유했다. 이는 스마트 펀드가 블루칩을 선호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애널리스트들은 마오타이가 연내 1000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싱팅즈 애널리스트는 “마오타이 주가가 향후 1년 안에 목표 가격인 1250위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선완훙위안증권의 게리 알폰소 이사는 “마오타이는 순수하게 중국 내수에 초점을 맞춰 무역 전쟁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특히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 교차 거래인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마오타이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마오타이 지분을 약 10%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제프리스의 섬머 왕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마오타이 등 고급 브랜드는 그 희소성과 수집 가치로 경제순환주기에서 자유롭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