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지원 방안을 내놨다. 한국이 상반기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산업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271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6월 수출액도 510억8000만 달러에서 441억8000만 달러로 8.5%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보, 한국수출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수출 총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 상황 반전을 노리기로 했다.
산업부가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무역 금융이다. 3분기에만 70조 원을 지원하고, 연말까지 총 119조를 투입할 계획이다. 수출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는 금융 지원을 집중한다. 산업부는 6월 일몰 예정이던 신규 무역보험 한도 2배 우대와 기존 보험 한도 10% 증액 조치도 연말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근본적인 수출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달 말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인프라 확충, 기업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출 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출 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시작으로 9월까지 '디지털 무역 촉진 대책',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서비스 산업 해외 진출 확대 대책' 등 수출 구조 혁신 정책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 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여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며,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