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고용시장 개선세가 뚜렷하다. 추세가 이어지면 3분기에는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30만 명대 취업자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분기 취업자는 272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3만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1분기 17만7000명에서 6만 명 확대됐다.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1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노인 일자리 확대(10만 명)의 효과가 동일하게 반영된 가운데, 1분기 정체됐던 고용률은 2분기 들어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P)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가 2개월 연속 20만 중반을 상회하고, 고용률도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업자 증가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선 감소 폭이 1분기 14만3000명에서 2분기 6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5만7000명 감소에서 1만7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그간 두 산업의 고용 부진은 취약계층 가계소득 감소의 주된 원인이 돼왔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상용직 증가 폭은 33만4000명에서 34만7000명으로 확대되고, 임시직 감소 폭은 12만3000명에서 5만3000명으로 축소됐다. 단 일용직은 증가 폭이 1만2000명에서 1000명으로 둔화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도 감소 폭이 각각 5만6000명에서 8만5000명으로, 6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실업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0.2%P 올랐다. 교육정도별로 고졸 이하에서 실업률 상승이 계속됐다. 제조업 및 자영업 부진이 연령대별로 40대, 교육정도별로는 저학력층의 실업난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오르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그만큼 구직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의미여서다. 2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2%P 올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3분기에는 기저효과로 30만 명대 취업자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7~8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 3000명까지 축소됐었다.
기재부는 “최근의 고용 회복 흐름이 공고화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집중하겠다”며 “경기·고용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