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B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각각 0.516, 0.540이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하며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는 총 5조7351억 원(3기 신도시 개발 포함 시나리오)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1㎞ 구간(13개 정거장)에 급행철도 GTX의 노선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40m 이하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운행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사업에 국가 재정을 투입할지, 민간 투자로 진행할지 등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KDI에 민자 적격성 검토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관련 GTX-B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3기 신도기 개발을 가정한 예타 결과(시나리오2)에 따르면, 2030년 기준 하루 평균 29만 명이 GTX-B 노선을 이용하고, 이 구간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만4000대 감소할 전망이다.
또 GTX-B 건설 과정에서 약 7만2000명, 운영 기간(40년 기준)에 4만5000명 규모의 고용도 창출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GTX-B의 예타 조사 통과로 일단 GTX 3개 노선은 모두 예타를 통과했다. GTX-A노선(운정∼동탄)과 C노선(덕정∼수원)은 2014년과 2018년 예타를 통과했다. A노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C노선은 올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