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참여,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입력 2019-09-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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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본입찰에서 손잡을 전략적투자자(SI)로는 SK그룹이 꼽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번 아시아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외에 아시아나 인수에 나선 FI로는 미래에셋대우와 강성부펀드(KCGI) 등이 있다.

2008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토종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계열사로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83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 당기순이익 123억 원의 실적을 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애경산업과 인크로스, 전진중공업, 제이콘텐트리, 클라세오토, NHN티켓링크,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성주D&D 등이 있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등을 통해 SK그룹과 투자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2012년 SK인천석유화학 분사 당시에는 FI로 나서 8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에 투자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SI로 SK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금융당국에서도 자금력과 시너지 측면에서 아시아나 인수 최선호 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GS그룹 등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 후보군도 FI와 손잡고 본입찰에 SI로 뛰어들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번 딜에서 FI 단독 인수는 불가하기 때문에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아시아나 매각대금은 1조5000억~2조 원대로 추산된다. 아시아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를 같이 사들이는 조건이다.

기업들이 아시아나 예비입찰에 나서 주가가 오를수록 인수자금이 더 들어가는 구조다. 때문에 급할 것 없는 원매자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본입찰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는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숏리스트 발표 이후에는 본입찰 전까지 FI와 SI들 간 합종연횡이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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