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재정과 통화 정책 강화를 예고하면서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소은 IBK증권 연구원은 “10월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확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재정과 통화정책 강화도 예고했다”며 “과거 내수 부문에 효과를 보였던 정책들인 만큼 경기 둔화 속도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발표한 정책 핵심은 재정 부문에선 지방정부특별채권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통화 부문에선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지방정부특별채권의 올해 계획된 발행 규모를 확대하면 지지부진한 인프라 등 고정투자 개선을 뒷받침 할 수 있다”며 “지준율 인하의 경우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1월 이후 중단된 정책을 다시 재개함으로써 유동성 확대의지를 드러냈다”고 짚었다.
다만 통화 정책의 영향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중국과 미국의 통화정책과 금리차에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현실화한다면 중-미 금리차 축소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며 “물론 금융시장에서 기대하는 대로 9월 연준도 금리를 인하하면 금리차 축소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외환시장 불안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