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4월 17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가 45만2000명이 증가한 것은 2017년 3월 46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폭 증가다. 현 정부 취임 이후로도 최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4000명(8.3%), 숙박 및 음식점업이 10만4000명(4.7%), 예술ㆍ스포츠ㆍ여가 관련 서비스업 8만3000명(18.8%) 증가하면서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감소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각각 9만4000명(-2.1%), 5만3000명(-1.4%)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은 조선, 자동차 회복세 등에 힘입어 취업자 감소폭이 둔화됐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도 30대 9000명, 40대 12만7000명 감소했으나 하락폭이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9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 각각 줄었다.
실업자는 65세 이상에서만 2000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재정일자리가 마무리되면서 구직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8000명 증가했다. 이중 쉬었음은 34만9000명 증가했고 가사 15만5000명, 재학ㆍ수강 등 9만4000명에서 각각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4000명(11.0%)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명 늘었다.
8월 전체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고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1.8%로 1.2%P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취업자가 3000명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지만 5월부터 꾸준히 20만 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어 기저효과로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재정의 마중물 역할 및 정책효과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