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판교 10년 임대주택 시세 적용 분양전환…2조4000억원 폭리”

입력 2019-10-04 13: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판교 택지매각, 아파트 분양 총 개발이익은 8조7000억원 달해

▲(자료제공=LH·정동영의원실·경실련)
▲(자료제공=LH·정동영의원실·경실련)
경기도 판교신도시 10년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하면 추정이익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경기도 판교신도시 10년 임대주택을 시세대로 분양 전환 할 경우 추정이익이 2조 4000억 원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LH가 판교 택지매각과 아파트 분양을 통해서 가져간 이익을 고려하면 개발이익은 총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10년 임대주택은 노무현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도입한 임대주택으로 지난 2006년 3월 판교에 3952가구가 최초로 공급됐다. 당시 LH공사가 공개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평당 710만원으로 25평 기준 1억8000만 원이다. 관련 법에 따라 10년 후 분양 전환가격은 최초 주택 가격을 기준해 분양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LH는 10년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가격을 최초 주택 가격이 아닌 시세 기준 감정가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10년 임대주택이 위치하는 산운마을, 봇들마을, 원마을, 백현마을의 지난달 기준 시세는 평당 2700만 ~4000만원으로 평균 3300만원(중소형 3000만원·중대형 3500만원)이다. 시세의 80%로 분양 전환할 경우 LH에 돌아갈 이익은 평당 1790만원으로 추산된다. 3952가구 전체로 보면 2조4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가구당 평균 6억1000만원 수준이다.

정 대표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10년 임대주택은 무주택 서민들이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라며 “로또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고분양을 하는 것은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폭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경실련은 LH, 경기도, 성남시 등 공공사업자의 판교 개발이익이 6조3000억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10년 주택 분양 전환 수익까지 더하면 개발이익은 총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정 대표는 “10년 임대주택 입주자들은 10년 전 입주자모집 당시 공개된 최초 주택 가격에 따라 분양 전환 될 것을 기대하고 입주계약을 체결했다”며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이 분양 전환가격 기준을 규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10년 임대주택은 분양 전환 시기만 10년 뒤로 미뤘을 뿐 엄연히 분양주택어어서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가격을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88,000
    • +0.32%
    • 이더리움
    • 4,722,000
    • +1.57%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2.79%
    • 리플
    • 2,009
    • -6.12%
    • 솔라나
    • 353,500
    • -0.76%
    • 에이다
    • 1,458
    • -3.44%
    • 이오스
    • 1,190
    • +11.11%
    • 트론
    • 299
    • +2.75%
    • 스텔라루멘
    • 797
    • +28.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600
    • -1.6%
    • 체인링크
    • 24,240
    • +3.77%
    • 샌드박스
    • 851
    • +5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