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약물부작용으로 얻은 우울증, 극단적 선택 4년간 131건

입력 2019-10-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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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ㆍ팔리페리돈ㆍ바레니클린ㆍ클로자핀ㆍ피나스테리드ㆍ실로스타졸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감 등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9.03. 약물 복용 후 ‘자살․자살경향․자살시도’ 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총 33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3명, 2017년 8명, 2018년 11명, 2019년 3월 기준 1명이었다.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경향을 보인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개월 동안 약물 부작용으로 자살경향을 보인 사람은 47명이었으며,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51명이었다. 이에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시도 또는 경향을 보인 사람은 39개월간 총 131건으로 집계됐다.

특정 성분이 담긴 약물을 복용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은 39개월 간 6명이 자살을 택했다.

정신병 치료제인 ‘팔리페리돈’(3명),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감소시키는 ‘바레니클린’(3명), 향정신병 약물인 ‘클로자핀’(3명)을 복용한 9명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국민건강을 위해 2015년부터 흡연자들에게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들의 극단적 선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에는 30만명에 가까운 흡연자들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등록해 금연약물을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있다.

김승희 의원은 “약물 복용이 극단적 선택을 유발했다는 의심사례는 적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일말의 위험성이라도 있다면 식약처는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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