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ㆍ강남ㆍ송파구의 주민 건강 지수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공중보건활동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도시건강지수가 가장 높은 구는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 송파구다. 이어 영등포구와 동작구도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도시건강지수가 낮은 구는 금천구, 강북구, 동대문구였다. 중랑구와 도봉구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역별로 보면 강남 3구는 기대여명과 사망률, 삶의 질, 건강행태,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모두 순위가 높았다.
반대로 금천구와 강북구는 기대여명과 사망률에서 낮은 순위를 보였고, 삶의 질 영역에서는 금천구와 중랑구의 순위가 낮았다. 흡연, 음주, 식생활 등 건강행태가 가장 취약한 구는 금천구, 동대문구, 강북구였다.
강동구, 노원구, 구로구는 현재 주민 건강수준은 안 좋지만, 건강결정요인 순위가 양호해 향후 건강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서대문구, 마포구, 성동구는 현재 건강수준은 양호하나 건강결정요인 순위가 낮아 미래 건강수준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건강지수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과 건강행태ㆍ의료서비스ㆍ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건강결정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출했다.
서울연구원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자치구는 건강결과 수준도 우수했다”며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개인의 사회경제적 환경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울연구원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00∼2016년 서울시 10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매년 3대 사망원인으로 조사됐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2004년 이후 서울시 사망원인 중 높은 순위에 속했고,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병도 새롭게 포함됐다.
2010년 이전에는 호흡기 결핵, 고혈압성 질환, 낙상 등이 10대 사망원인에 들었으나 2010년 이후에는 심장질환, 당뇨병, 간 질환 사망 비중이 커졌다.
서울연구원은 “신체활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지역사회 건강관리 미흡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