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결코 흘려들을 말은 아니다. ‘알파고 쇼크’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주식매매 프로그램, 인공지능 면접관, 인공지능 비서, 인공지능 가전제품, 질병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의사와 방대한 규모의 판례를 분석하는 법률 AI 등등 인공지능은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만간 우리는 로봇 셰프가 차려주는 식사를 하고, 로봇 명의에게 수술을 받으러 갈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점점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또한 함께 커지고 있다.
책은 인공지능 기술이 지금보다 더욱 발달한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펼쳐지는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는다. 많은 사람은 더 이상 나약한 인간이기를 거부한다. 병들지도 늙지도 않는, 우월한 능력을 지닌 존재가 되고자 스스로 트랜스미션을 자처한다.
주인공 한수진은 영원히 죽지 않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며 트랜스미션 수술(사람의 뇌와 신체를 인공 뇌와 신체로 교환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수진의 연인이자 전통주의자(트랜스미션에 반대하는 사람들)였던 신우는 수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신우는 트랜스미션의 잘못을 파헤치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 결국 신우는 트랜스미션의 진위를 알아내기 위해, 동료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본인이 직접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