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서울·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2020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물량은 1만6553가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 동안 수도권 전용면적별 가격 상승률은 60㎡ 이하가 26.1%로 가장 컸다. 전용 60~85㎡ 이하가 25.7%로 뒤를 이었고, 전용 85㎡ 초과는 23.1%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타입 아파트는 대형보다 자금 부담이 적지만 2~3인 가구 증가로 몸값은 올라간다”며 “가격 상승폭도 커 청약시장에서도 흥행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중소형 타입으로 나온 18개 단지(100가구 이상 기준)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하남, 광명, 과천 등 경기도 인기지역은 물론 광주 ‘오포 더샵 세트럴포레(59~84㎡)’, 남양주 ‘e편한세상 평내(59~84㎡)’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거래량도 중소형 타입이 압도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용 85㎡ 이하 주택 거래량은 서울에서 85.5%, 경기도에서 88.6%에 달한다. 아파트 10건이 거래되면 그 중 약 9건이 중소형 주택이라는 의미다.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의 ‘꿈의숲 한신더휴’(203가구)를 비롯해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3236가구),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303가구),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115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된데다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수납공간이 잘 갖춰져 중대형 크기 집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축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청약 대기수요들이 내집 마련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소형 주택 청약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