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에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BRT를 구축하고 앞으로 이동시간이 30% 이상 단축되는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삼성역과 청계산입구역, 킨텍스역 등에 환승센트를 구축, 환승시간을 최대 30% 단축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광역교통 2030은 앞으로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광역교통의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구상으로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 없는 미래교통 구현의 4대 중점 과제와 대도시권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을 담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수도권 출퇴근시간이 평균 2시간을 넘긴지 오래"라며 "드디어 오늘 대도시권의 교통서비스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종합 교통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대비 도시·광역 철도 연장’은 뉴욕, 파리, 런던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권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가용 의존도가 58%로 매우 높고 그 결과 간선도로의 피크시간대 속도는 시속 20km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교통 2030에서는 우선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GTX A노선과 신안산선은 차질없이 준공하고 B, C노선은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특히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GTX-D노선은 내년 하반기까지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4호선과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은 급행으로 건설해 급행비율을 현재 16%에서 35%로 확대한다.
성남, 대전 2호선, 위례 신도시 트램 등 신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하고 시내는 트램, 외곽은 일반 노선을 이용하는 트램-트레인도 검토한다.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상습정체구간인 서창~김포, 판교~퇴계원의 복층화를 검토하고 제2순환고속도로는 2026년까지 개통한다. 주요 간선의 상습정체구간에는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도 검토키로 했다.
광역버스의 경우 M버스를 2022년까지 전 노선 예약제로 확대하고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BRT를 3기 신도시에 구축하고 향후 속도와 수송능력을 갖춘 고속 BTX를 도입한다.
도심형(삼성역 등), 회차형(청계산입구역 등), 철도연계형(킨텍스역 등)으로 환승센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환승센터에 연계되도록 개편하는 등 환승시간을 최대 30% 단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통적 대중교통 수단(광역버스, GTX 등)과 공유형 이동수단(전동킥보드, 공유자전거 등)을 결합,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자가용 수준의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도 추진한다.
또 광역알뜰교통카드를 2020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도입한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 등을 할 때 지구지정 단계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신도시 초기 입주단계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한다.
대광위는 광역교통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고양(일산)→서울역은 85분에서 30분, 인천(송도)→여의도는 79분에서 38분, 남양주→서울역 72분에서 36분, 화성(동탄)→강남역 7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기주 국토부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 기관·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