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으로 '휴대용 농산물 부패감지기'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는 농산물 부패 정도를 샘플 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손으로 만져 보는 등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숭실대 연구팀은 사과, 파프리카, 딸기 3가지 품목에 대해 부패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냄새 성분들로 센서가 작동되도록 하는 휴대용 부패감지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부패 원인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해 물질인 에틸렌가스 등 총 25종(사과 6종, 파프리카 11종, 딸기 8종)의 휘발성 유기물을 감지센서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감지된 데이터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되고 휴대전화 앱을 실행해 농산물 부패 여부를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발한 감지기는 손으로 휴대도 가능해 포장단위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부패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가 완료된다면 수확 후 부패관리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발한 부패 감지기를 통해 파프리카 수출액 8745톤(281억 원)을 달성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냄새를 통한 농산물 부패 감지기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농산물 저장 상태에서 수확 후 부패를 사전에 확인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