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50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해외 영토에서 시행된다. 여기에서 승리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이후 각 당의 대선 후보끼리 경쟁을 펼치고, 11월 3일 대선을 치르게 되는 일정이다. 승리한 후보는 이듬해 1월 2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현재까지 민주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확실한 대항마가 떠오르고 있지 않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미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전제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돌려보고 있다. 미국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 만일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면 △무역 전쟁 확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교체 △또 한 번의 감세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재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무역 전쟁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인하’를 두고 이견을 보이던 파월 의장은 교체가 확실시되는 반면, 재집권 시에는 또 한 번의 감세가 시행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아울러 향후 민주당 후보 중에서 어떤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협할 확실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급진좌파 선두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2016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빅3’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젊은 피’로 떠오르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지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판을 흔들고 있는 데다가, ‘슈퍼 리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이번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