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이 최소 7년 내 국내 시장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강승수 한샘 회장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중장기 경영 목표를 설명했다.
강 회장은 최소 7년, 빠르면 3년 이내에 국내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8년 연결기준 한샘의 매출은 1조9284억 원이다. 7년 내 현재의 수배에 달하는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라는 포부다. 매출 10조 원을 견인할 주요 사업은 리하우스다. 구체적으로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 월 판매량을 기존 월 1000세트에서 연내 1만 세트까지 10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 출고 개수는 3016개를 기록했다.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개발을 위해 리하우스 디자이너(RD)도 올 한해 2500명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RD 고용 인원은 500~700명 수준이다.
강 회장은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최근 매출이 정체하는 가운데서 7년 만에 10조 원을 할 수 있냐고 일각에서 의문을 갖는다”며 “그러나 리하우스 사업이 이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현재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시공 수준의 평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한 사람이 한 가지의 기능만 수행하던 것을 3~4가지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근무의 효율과 급여를 다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본부는 자체 운영 쇼핑몰 ‘한샘몰’을 O2O 리빙 전문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한샘은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국내 시장 10조 원 매출, 홈인테리어 시장점유율(M/S) 30% 달성 외에도 △전략기획실 강화 신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기반 확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이제까지 의사결정이 최고경영자(CEO)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각 사업 단위별로 사업 본부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기획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기업문화 △대외협력 △정보시스템 △고객서비스 △제품개발 및 연구 등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한샘’을 위해 강 회장은 스마트홈, 스마티시티를 성장 중심으로 놓을 것으로 밝혔다. 그는 “2030년이 지나면서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미래 50년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부분에서 어느 기업도 못 따라올 만큼 최강이 되는 것이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중국 외에도 기존에 진출한 미국, 일본 시장을 더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그간 중국 사업에서 미진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만큼 시공 등에서 차별화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그동안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중국 시장에서 속도가 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올해 중국 쪽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다시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