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다시 맞붙게 됐다.
10일 오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과잉 수주전으로 논란을 빚었던 기존 입찰 건설사 3곳만 참석했다.
당초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삼성물산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다음달 27일 본입찰에 나설 수 있다. 조합 측은 4월 16일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과잉 수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기존 3사는 규정과 원칙에 따라 수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합 측도 국토부와 서울시 등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입찰 조건을 수정하는 등 수주전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한남3구역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향후 강북권 한강변 정비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수주전에 뛰어들 3개 건설사 모두 오랜 기간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였던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에 지하 6층~지상 22층짜리 아파트 총 5816가구(임대아파트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예정 가격은 1조8880억 원으로 3.3㎡당 595만 원이다.
입찰 마감은 3월 27일, 시공사 선정은 4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