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중국에서 꾸준히 늘어나며 4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발병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고, 이곳 사망자도 900명을 넘었다.
중국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4만2761명, 사망자는 1014명, 치료 사례는 3965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가 4만2365명, 사망자 1013명, 치료 사례 392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만 따지면 전 세계 확진자의 99%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치사율은 2.4%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현재까지 3만172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곳에서만 사망자가 974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피해를 넘어섰다. 사스로 인한 피해는 총 확진자 8096명, 사망자 774명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스 피해를 넘긴 상황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발생했으나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하며 중국 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이외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탑승객 13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총 161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도 9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25번째 확진자(73·여·한국인)가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6번째 확진자(51·한국인)와 27번째 확진자(37·여·중국인)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6번째 확진자와 27번째 확진자는 각각 25번째 확진자의 아들과 며느리로, 25번째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된다.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45명 △태국 32명 △한국 27명 △말레이시아 18명 △호주 15명 △독일, 베트남 각각 14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영국 8명 △아랍 에미리트와 캐나다가 각각 7명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에서 각각 3명 순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 브라질,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에서 각각 1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화권에서도 총 6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38명, 대만 18명, 마카오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